H형강 메이커 수입대응 3년 5개월 만에 전면 중단동국제강에 이어 현대제철도 H형강 수입대응을 중단키로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현대제철은 8월부로 H형강 수입대응 중단 방침을 굳혔다. 다만, 현대제철 측은 수입대응 중단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현대제철에 앞서 동국제강은 8월 1일부로 H형강 수입대응 중단을 확정하고 시장에 공표했다.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수입대응 명분과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수입대응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시장거래의 왜곡을 줄인다는 취지도 더해졌다.

국내 H형강 메이커의 수입대응은 지난 2012년 3월 이후 본격화 됐다. 중국산 H형강의 시장잠식 위기감으로 시작된 수입대응은 변별력이 부족한 일반재의 시세하락 부작용 등 수익악화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현대제철의 동참으로 국내 H형강 메이커의 수입대응 판매는 3년 5개월 만에 전면 중단됐다. 다만, 추후 시장상황에 따라 수입대응이 불가피할 경우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한편, 수입대응 중단 소식을 접한 유통시장은 우려보다 담담한 반응이다. 당장은 거래혼선이나 수익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최근 수입대응재와 일반재 가격차가 거의 없어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