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철강재 수입이 예상을 넘어서며 연초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다.
최근 통관자료에 따르면, 23일 기준 12월 H형강 수입은 9만997톤으로 전월(10만3,802톤)의 87.7%에 달했다. 추가 입항 물량과 미통관 물량을 감안하면 남은 월말까지 13만톤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같은 기간 철근 수입은 5만3,195톤으로 전월(6만1,306톤) 대비 86.8%로 남은 연말 동안 전월 실적 상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H형강 97.5%(8만8,687톤), 철근 95.5%(5만798톤)로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산 수입단가(통관기준)는 H형강 톤당 490달러, 철근 톤당 440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9달러, 10달러의 비슷한 낙폭을 연출했다.

중국산 봉형강 철강재 수입증가는 시장수요 보다 굵직한 변수 탓이 크다. 예상치를 가장 크게 벗어난 H형강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를 의식해 연초 도착물량을 대거 앞당긴 결과다. H형강을 포함한 여타 봉형강재 수입에서는 중국 정부의 합금강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변수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연말을 앞두고 최저가로 던져진 오퍼물량을 시장수요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