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판매가 하반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확실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H형강 메이커들의 10월 판매실적은 27만3,000톤으로 전월 대비 12.3% 늘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2% 적은 양이지만, 2개월 연속 증가세로 성수기 온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판매실적 회복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견인됐다. 10월 H형강 내수판매는 17만3,000톤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역시 석 달 만에 10만톤 대 진입에 성공하며 실적개선을 지원했다.



H형강 시장은 가을 성수기 들어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세가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꾸준하게 지속된 수입 감소가 국내 메이커들의 판매량 회복에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탰다.

이를 기반으로 H형강 판매는 최근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8월(23만3,000톤) 직후 증가 전환된 9월에 이어 10월 27만3,000톤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내수판매가 불안정한 환율로 고전하는 수출을 강하게 이끌고 있다는 점에 고무적이다.

다만, 미미한 목표미달과 적극적인 생산 여파로 10월 말 메이커들의 재고수위는 전월 같은 시점보다 2만톤 많은 15만5,000톤으로 올라섰다.

H형강 업계는 11월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실적회복 의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11월 판매목표는 26만8,000톤(내수 17만3,000톤, 수출 9만5,000톤)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맞춰졌다. 탄력을 받은 내수가 연말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올 1~10월 H형강 누적 판매는 총 255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257만9,350톤) 대비 1.0% 적은 양으로 비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