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고심 끝에 H형강 판매가격 방침을 확정했다.

9일 현대제철은 오는 18일부로 전 규격의 H형강 유통 판매가격을 종전 대비 톤당 3만원~4만원 인상하는 방침을 각 유통/대리점에 통보했다. 당초 대형과 소형 규격의 순차 인상 방침과 달리, 전 규격의 가격인상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 현대제철 H형강 규격별 가격방침

규격별로, 소형(건축용,토목용) 규격은 톤당 87만원으로 종전 대비 3만원의 인상폭을 적용한다. 상대적으로 기존 가격인상이 적었던 대형과 특대형은 4만원의 인상폭을 적용, 각각 톤당 103만원, 톤당 109만원으로 인상한다.

회사 측은 “지난 상반기 동안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하절기 전기요금 상승을 비롯한 부원료 상승 등 추가적인 원가상승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가격인상 배경을 밝혔다. 예상을 크게 앞선 시점에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선 것도 당초 계획보다 적극적인 가격인상 방침을 결정한 배경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측은 “해당 가격방침과 관련해 프로젝트 등 예외단가 적용은 일절 없을 계획”이며, “기 체결된 계약물량 또한 가격인상 방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